미국내 한인수 156만명…아시아계중 5번째
1천500만 아시아계중 5번째 차지


연합

미국내 아시아계 인구가 2007년 7월 현재 1천520만명에 달하는 가운데 한인은 156만명으로 추정돼 아시아계중 5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 센서스국이 5월 `아시아 및 태평양계 미국인 문화유산의 달'을 앞두고 3일 발표한 아시아계 미국인 통계에 따르면 혼혈을 포함한 아시아계 미국인중 중국계가 354만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필리핀계(305만), 인도계(277만), 베트남계(164만) 순이며 다음이 한국계로 드러났다.

아시아계 미국인은 전체 미국인구의 5%를 차지한 가운데 2050년에는 4천60만명으로 늘어나 전체 미국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9%로 높아질 것으로 센서스국은 전망했다.

아시아계중 500만명이 캘리포니아주에 몰려 살고 있어 주 전체인구의 14%를 차지할 정도로 캘리포니아주는 아시아계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로 집계됐다. 또 뉴욕(140만), 텍사스(91만5천)주가 그 뒤를 이었는데 뉴욕주와 워싱턴주는 주 전체 인구의 8%를 아시아계가 차지하고 있으며, 하와이와 버몬트주에서도 아시아계가 소수인종 그룹중 최대를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계 인구는 2006-2007년 사이에 43만4천명이 늘고, 2.9%의 인구 증가율을 기록해 미국 내 인종그룹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아시아계가 10만6천명 증가해 가장 많은 아시아계 인구 유입을 기록했고, 다음이 텍사스(4만4천), 뉴욕(3만3천) 등이다.

카운티별로는 140만명이 거주하는 LA 카운티가 전국에서 아시아계 인구가 가장 밀집한 지역으로 그리고 산타 클라라 카운티는 1만8천400명이 유입해 아시아계 유입 비율이 가장 높은 카운티로 집계됐다.

아시아계는 특히 25세 이상 인구에서 대학 학사 이상의 학력 보유자는 50%, 대학원 석사 이상의 학력 보유자는 20%로, 같은 연령대의 미국인이 학사 이상 28%, 대학원 이상 10%인 점과 대조될 정도로 높은 교육열을 보여줬다.


아시아계중에서도 인도계는 25세 이상 인구중 대학 학사 이상의 학력 보유자가 68%, 대학원 이상 학력 보유자가 36%에 달할 정도로 고학력 비율이 높았고, 베트남계도 대학 이상은 27%, 대학원 이상은 8%를 차지할 정도로 교육열을 과시했다.

아시아계의 2007년 평균 가구소득은 6만6천103달러로 미국내 인종그룹중 가장 높았다. 특히 인도계는 8만3천820달러로 가장 높았고, 베트남계도 5만4천48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아시아계는 10.2%의 빈곤율을 보이고, 16.8%는 의료보험이 없어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시아계가 소유중인 업체수는 2002년 현재 110만개로 지난 97년에 비해 24% 증가했고, 이들업체의 총수입도 3천260억달러로 97년에 비해 8% 상승했다. 다만 아시아계가 소유중인 업체중 46%가 중국 또는 인도계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업계에서 중국과 인도계의 부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입증됐다.

아시아계가 소유중인 업체들은 10개중 6개꼴로 캘리포니아, 뉴욕, 텍사스, 뉴저지 등 대형 주에 밀집해 있었다. 특히 뉴욕시에 11만2천441개 업체가 밀집해 가장 많았고, 뒤이어 로스앤젤레스 4만7천764개, 호놀룰루 2만2천348개, 샌프란시스코 1만9천639개 업체 등이 몰려 있었다.

아시아계가 사용하는 언어는 중국어 사용자가 250만명에 달해 중국어는 스페인어 다음으로 비영어중 사용 비율이 높았고, 한국어를 비롯해 타갈로그어, 베트남어 사용자도 100만명이 넘었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 (애틀랜타=연합뉴스)

Posted by 세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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